미세먼지 마스크에 붉은 녹 번져... 위생상 폐기해야
2016-07-21 문지혜 기자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나 모(남)씨는 한국쓰리엠(3M)에서 판매하는 방진마스크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봄부터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 구입한 것이었지만 마스크 안쪽에 녹이 슬어있었기 때문. 마스크를 얼굴과 머리에 걸기 위한 노란 끈이 철로 고정돼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붉은 녹이 묻어났다.
나 씨는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매한 마스크인데 녹이 슬어서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특히나 최근 한국쓰리엠의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검출된 사실이 큰 사회문제가 됐던 터라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마스크 아래쪽에 끈을 고정하는 금속 소재 부품에 녹이 슨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실험을 해봐야 알겠지만 고온 다습한 여름철 공기와 접촉해 녹이 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염분이 많은 땀이 금속 부품에 직접 닿을 경우 녹스는 현상이 가속화된다”며 “제품에 녹이 슬었다면 위생상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것이 좋으며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