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실적서 KB금융 우위...순익 격차는 감소

2016-07-22     김정래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가 상반기 실적에서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에 우위를 보이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다만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3천2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74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에 법인세 수익 2천100억 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격차는 1천194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먼저,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45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1조2천841억 원) 대비 13.3% 증가했다.

상반기 조선·해운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일회성 대손비용이 발생했지만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6천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6천551억 원) 대비 2.6%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면서 "특히 신한은행은 2분기 중 자산 성장이 재개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끈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천6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늘었고 2분기 순이익은 4천518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21.4% 감소했다.

KB금융지주도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한 1조1천2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5천80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5% 증가했다. 

KB금융지주측은 "비용통제 노력과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를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요했다"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된 점도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도 KB국민은행이 실적 개선에 앞장섰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올해 상반기 7천4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천302억 원) 대비 130억 원(1.8%)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에 비해 KB국민은행의 당기 순이익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에 법인세 수익 2천100억 원이 반영된 반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 법인세 환급분 1천800억 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측은 "작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 소멸과, 저원가성예금 증대 및 우량신용대출 중점 취급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