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실적 호조에 손해율 개선...금융지주 편입 후 '승승장구'

2016-07-29     정다혜 기자

지난해 6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이 올해 상반기에 이익을 크게 늘리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던 것과 대조된다.


29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2% 증가한 4조7천3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천260억 원 보다 102.3%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88.1%로 증가한 1천750억 원을 나타냈다.

KB손보는 손해율 개선과 언더라이팅(보험심사) 강화, 보험금 누수 예방 등의 노력을 펼치면서 각종 경영지표가 좋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는 미국 일반법인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발생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으나 올해는 큰 지출이 없었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천억 원 정도 증가했다”며 “손해율 개선 및 언더라이(Underwriting) 강화 등의 노력으로 경영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KB금융지주로 편입된 후 각종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KB손보의 원수보험료는 4조7천34억5천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조5천213억9천500만원보다 4% 증가했다.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6.9%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포인트 개선된 84.4%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자동차 제도 변경 및 지난해부터 이어진 보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KB손보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KB금융지주에 인수된 후 초기의 불안을 접고 자동차 손해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계열사 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정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