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파운데이션 안 묻어난다더니?...통화후 휴대전화 범벅

2016-07-29     조지윤 기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파운데이션의 성능에 대해 허위과장광고를 했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밀착력이 좋아 잘 묻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기존에 쓰던 타사 제품보다도 묻어남이 심했다는 지적이다.

충남 천안에 사는 이 모(여)씨는 최근 홈앤쇼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퍼펙트스킨 마그네틱 커버 파운데이션’을 주문했다. 방송을 통해 쇼호스트는 "이 상품은 밀착감이 좋아 선글래스나 휴대전화에 잘 묻지 않는다"며 직접 타 제품과 비교하는 시연 모습까지 공개해 더 믿음이 갔다.

무엇보다 묻어나지 않는다는 기능이 마음에 들어 구매를 결정했지만 상품을 직접 받아 체험해본 결과 크게 실망하게 됐다고.

이 씨는 “광고와는 달리 오히려 기존에 쓰던 다른 파운데이션보다도 더 잘 묻어난다”며 “심지어 휴대전화 통화 후 액정에 화장이 다 묻어나고 얼굴에도 자국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 통화 후 파운데이션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휴대전화.

이와 관련 홈앤쇼핑 측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개인차 또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는 특징이 있고 방송에서도 개인차가 있음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상품에 대한 고객후기글을 봐도 사용감에 대한 편차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허위과장광고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상품의 방송 진행은 물론 이를 위한 심의와 QA(품질보증) 등 사전 준비과정에서도 적합한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