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vs. 동부화재, 2위 싸움 '점입가경'...상반기 '매출·이익' 격차 감소

2016-08-02     정다혜 기자

손해보험업계 '빅3'가 올해 상반기에 나란히 매출을 늘렸지만 수익성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부동의 1위를 달린 가운데 매출면에서는 현대해상(대표 이철영)이 그 뒤를 잇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2위를 차지하는 구도가 지속됐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매출 및 이익 격차는 다소 좁혀져 하반기에 더욱 치열한 2위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조320억 원으로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이 6조2천390억 원, 동부화재가 5조9천65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라이벌'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항목별 격차가 좁혀졌다.

매출 증가율에서는 동부화재가 현대해상을 앞지르며 차이를 줄인 반면, 현대해상은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30% 가까이 늘리며 동부화재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2천3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에 그쳤으나 당기순이익(1천980억 원)은 29%, 영업이익(2천750억 원) 26.3%나 늘었다.

동부화재는 매출이 5조9천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데 비해 당기 순이익은 2천375억 원으로 0.1%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매출액은 9조3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천150억 원, 영업이익 6천940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3.2%, 2.6%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투자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투자영업 이익률은 전년 동기 3.8%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4%를 나타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또한 3.3%, 3.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손보 빅3의 상반기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83.6%로 가장 낮았으나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악화됐다. 이어 현대해상이 84.6%, 동부화재가 84.9%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9%포인트, 0.8%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정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