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유명 브랜드 운동화 물 닿자 잉크쏟듯 검은물 쭉쭉 빠져

2016-08-22     조윤주 기자

글로벌 브랜드 운동화의 품질에 소비자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 익산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6개월 전 10만 원대의 아디다스 운동화를 구매했다. 
문제는 지난 8월 초 소나기가 심하게 내리던 날 신고 나갔다가 발생했다.

거센 빗줄기가 몰아쳐 스웨이드 재질 부분이 다소 젖었는데 집에 와 보니 검은물이 빠져 양말까지 물들어 있었다. 운동화를 만져 보니 손에까지 검은 물이 잉크처럼 묻어났다고.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직접 빨기 위해 물에 담가 세제를 풀자 검은 물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

염료가 빠지는 운동화를 신을 수 없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스웨이드 소재는 그럴 수 있다”며 이런 경우 AS조차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그는 “주변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물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품질에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60% 이상이 천연가죽 소재로 물세탁이 불가능한 제품이며 우천 시에도 착화를 삼가하도록 주의사항에 명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사례는 소비자가 구매 당시 주의사항을 듣지 못했고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해 교환해주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의 운동화에서 물빠짐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웨이드 소재가 포함된 운동화는 눈이나 비에 노출될 때 물 빠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세탁이나 우천 시 사용을 삼가할 것을 고지하고 있다.

비를 맞거나 세탁할 때 물 빠짐을 경험하는가 하면, 신는 것만으로 이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월 나이키 에어맥스 여성용 운동화는 자주색 염료가 이염되는 현상이 나타나 교환 및 환불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착화 실험에서 약 8시간 만에 뒤축의 자주색 염료가 양말과 신발끈에 이염되는 것이 확인됐다.

▲ 염료가 빠져 교환 및 환불 조치를 한 나이키 운동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