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국내 손보사들 현지 당국 감사에 당혹...사드가 '빌미'?
2016-08-15 정다혜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현지 보험당국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중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내려진 결정이라 중국의 경제보복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등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 이하 보감위)로부터 올해부터 새 지급여력제도인 C-ROSS(China Risk-oriented Solvency System)에 따른 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각 보험사의 위험관리 통제 수준에 대한 정성평가 차원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전 보험사에 C-ROSS가 적용되는 만큼, 보감위의 감사 역시 올해 4∼10월 사이에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화재(사장 안민수)는 보감위 주도로 이날부터 3주간 감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 등 5곳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현지에 진출한 생보사는 아직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국내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보감위 감사가 혹시라도 불이익으로 이어질까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국내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보감위 감사가 혹시라도 불이익으로 이어질까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용어설명C-ROSS=중국 보험산업의 재무건전성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계량화가 가능한 위험(보험·시장·신용위험)만을 평가해 최소요구자본을 산출하고, 계량화가 어려운 위험(운영·전략·평판·유동성위험) 등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한 뒤 지급여력비율 산출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