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 안 한 대출자, 저축은행 대출금리 싸진다
2016-08-16 김정래 기자
대형대부업체가 16일부터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신용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업권별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유도될 전망이다.
특히 대부업체를 이용한 적이 없는 저축은행 대출자는 앞으로 더 싼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국신용정보원에 집적된 신용정보가 저축은행중앙회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제공된다. 제공된 대부업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신용평가 모형을 정교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신용정보원은 지난 7월부터는 506개의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의 대부 이력과 대출 상품 등 정보를 취합했지만, 신용조회회사(CB)에만 제공했고 CB사도 일부 대부업 정보만 저축은행과 공유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대부업 대출자의 40%가량이 저축은행 대출을 동시에 이용하는 상황에서, 대부업 신용정보를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과 공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판단했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제공되는 신용정보는 2015년 3월 이후 대부이력 정보와 대출상품 유형, 용도 등이며, 대부업체명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대출자의 경우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및 대부업체 등에서 금리 비교를 통해 저렴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 업계와 인터넷전문업계측도 신용정보 공유를 통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경쟁으로 인해 대출자 중심의 다양한 대부 방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과 대형대부업체의 신용정보 공유로 고객은 앞으로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출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