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923억원…전년 대비 '반토막'
2016-08-16 김정래 기자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92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1천966억 원 대비 53.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859억 원) 대비해 35.1%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365억 원) 대비해서는 52.9%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이유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이자 자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준 2천645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신용카드 관련 지급수수료 증가, 투자상품 및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148억 원을 시현했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의 판매관리비와 리스크 관리 부문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한 1천955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정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규모도 전년 2분기 말 2천639억 원에서 1년 만에 1천671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동기보다 0.31%포인트 개선된 0.64%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전년 대비 103.1%포인트 늘어난 383%를 기록했다.
핵심 고객자산인 중소기업대출과 외화고객자산, 신용카드 및 가계신용대출 등도 1분기 대비 2천990억 원(1.9%)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로 지난해 2분기 2.39%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4%로 지난해 2분기 0.71%보다 0.27%포인트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1%에서 4.05%로 2.56%포인트 줄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2분기 실적 하락은 계속되는 은행업계 전체에 불어닥친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자산관리(WM)부문의 영업력 회복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어 향후 WM사업부문, 디지털뱅킹 및 기업금융 부분에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