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수제 햄버거' 열풍에도 순항...맘스터치, 성장세 꺾여
2016-08-23 문지혜 기자
최근 SPC그룹의 수제버거 브랜드 ‘쉑쉑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성장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버거 열풍으로 인해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수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매장수를 크게 늘렸던 맘스터치가 올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맥도날드, KFC 등도 신규 매장 오픈이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롯데리아는 최근 3년 동안 매장수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증가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맘스터치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최근 3년간 매장수를 확인한 결과 올해 현재까지 전체 매장수는 3천109개로, 2014년에 비해 19.5% 증가했다.
하지만 연도별로 비교하면 2015년 매장수 2천976개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데 반해 올해는 4.5% 증가에 그쳤다. 올해 말까지 비슷한 속도로 매장을 늘린다고 계산해도 3천326개로, 7.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거킹(대표 문영주)도 올해 말까지로 계산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신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와 버거킹을 제외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모두 올해 들어 성장세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매장수를 270개 가까이 늘린 해마로푸드서비스(대표 정현식)의 맘스터치는 올해 들어 매장수가 75개 증가에 그쳤다.
맘스터치는 지난헤에만 매장수를 559개에서 825개로 47.6%나 늘였지만 올해는 9% 증가에 그쳤다. 올해 말까지 신규 매장은 122개로 예상된다. 매장수 자체는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률은 14.8%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대표 조주연), KFC(대표 이진무) 역시 성장률이 둔화됐다. 맥도날드는 2015년 한 해 동안 매장수가 10.5%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4% 증가에 그쳤다. 올해 말까지로 계산해도 3.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KFC는 지난해 매장수가 20개(10.5%) 증가했지만 올해는 신규 매장을 3개(1.4%)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업체 관계자는 “수제버거의 영향도 있지만 매장을 개장할 부동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