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동우' 조용병 신한은행장 vs. 위성호 신한카드사장 2파전

2016-08-18     김정래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가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의 연임을 심의, 추천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

이날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위성호 사장은 카드 시장에서 1위 사업자 위치를 유지하고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것이 연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임 추천을 받은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이달 23일 진행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로써 위성호 사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얻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포스트 한동우' 체제를 위한 레이스에 돌입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한명의 강력한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인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그룹 내 '넘버 2'인 은행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이다. 

특히 조용병 행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신한은행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부 승계 원칙상 연임이 불가능한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내년 3월 24일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서치펌 의뢰와 후보군 압축 및 면접 등 회장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내년 후보군을 공식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직을 두고 경쟁을 벌였고 조 행장이 승리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