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케아 서랍장....갑자기 쓰려져 아이 깔리는 아찔한 사고

2016-08-29     조윤주 기자

이케아 서랍장에 아이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아이가 깔려 사망한 '말름' 서랍장과 함께 북미 지역에서 리콜된 제품 중 하나인 '햄네스' 서랍장이다. 

경남에 사는 정 모(여)씨는 지난 8월 초 이케아 서랍장에 아이가 깔려 크게 다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년 전 오픈마켓에서 30만 원 상당의 비용을 들여 구매했다는 이케아 HEMNES(햄네스) 6칸 서랍장. 이제껏 별 문제 없이 사용했으나 최근 정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4살 된 둘째아이가 서랍장 제일 아랫칸을 여닫는 중에 서랍장이 넘어지고 말았다.

당시 옆에 있던 7살 된 첫째는 오른쪽 옆구리에 부딪혔고 둘째아이는 서랍장에 깔려있는 것을 정 씨가 빼냈다. 병원에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나 아이는 공포에 질려 무섭고 아프다며 울부짖었고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정 씨도 한동안 두통으로 고생해야 했다고.

정 씨는 "11번가를 통해 이케아에 연락이 닿았고 제품을 수거해 간 후 환불을 받았지만 아직도 아이가 서랍장 밑에 깔려 있던 생각만 하면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 서랍을 빼는 과정에서 앞으로 쓰져진 이케아 서랍장(위)과 서랍장에 깔려 어깨 부위를 다친 아이 모습.

이케아코리아 측에서는 환불 대상 제품이어서 수거 후 환불이 됐으며, 벽에 단단히 고정만 한다면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홈페이지에 "서랍장이 벽에 고정된 경우에는 어떠한 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수십 년째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벽고정 장치를 이용해 벽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12월부터 판매해 온 말름 3, 4, 6단 서랍장 및 
60센티미터 이상 어린이용 서랍장, 75 센티미터 이상 성인 서랍장 등 조건에 부합하는 모든 서랍장에 대해 환불 및 안전한 제품 사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벽고정 킷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벽고정 서비스를 1회에 한해 무료로 시행 중이다.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구매일자와 상관없이 환불 받을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업체서는 벽에 고정하면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벽 고정 서비스나 환불 조치 외에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