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소비자] 에어컨 설치 후 벽지 '너덜너덜'...재설치 약속후 '잠수'

2016-08-30     뉴스관리자
에어컨 설치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라 대부분 전문 설치기사에게 맡기곤 하죠. 그런데 설치기사 중 몇몇 분들은 아무렇게나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가봐요.

충남 홍성군에 사는 윤**씨는 지난 6월 20일에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고 설치를 받았습니다. 설치 당시에는 윤 씨의 아내와 아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윤 씨가 설치가 끝날때쯤 집에 도착해 보니 벽지가 너덜너덜하고 너무 지저분해졌다고 합니다. 안방에 설치한 벽걸이 에어컨 배관으로 인해 도배지가 훼손된 것이었죠.

설치기사는 “도배지 풀로 붙히면 깔끔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더군요. 윤 씨가 혹시나 해서 시킨대로 도배지 풀로 붙혀봤지만 배관으로 인해 깔끔해지지 않았답니다.

결국 설치기사한테 전화해서 다시 문의하니 그렇게밖에 못한다고 하더랍니다.

하지만 윤 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한테 확인해 보니 같은 제품인데도 다들 배관이 안보이게 설치가 돼있더라는 겁니다. 윤 씨가 설치기사에게 다시  “다른 집은 깔끔하게 배관안보이게 되었다”고 항의 전화를 하자 결국 다시 설치해주기로 약속 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그러나 대목이라 기사님이 많이 바쁘셨나봐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연락이 안와서 윤 씨는 구매했던 에어컨 제조사 대리점에 항의 전화를 합니다. 곧 다시 연락준다고 했지만 그 역시 감감무소식.

답답함에 알아보니 에어컨 설치기사는 해당 지역 제조사 대리점이 외주를 준 설치업체의 직원이었는데 그 외주업체 대표가 대리점 대표와 형제 사이라나 뭐라나...

윤 씨는 가족이하는 업체에 외주를 주니 이런일이 다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 지역 제조사 서비스센터에도 해당 업체에 대한 민원이 많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