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증권]미래에셋대우 '최우수'
2016-08-28 김건우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증권 부문은 대체적으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양호'등급 일색의 다른 업권에 비해서는 비교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소속 직원이 투자자들의 돈을 횡령한 일부 증권사는 '미흡'등급을 받기도 했으며 계량평가보다는 비계량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일부 평가항목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전혀 없는 일도 발생했다.
◆ 미래에셋대우 가장 우수, NH투자·유안타 '미흡'등급 1개 씩 나와
총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였다.
미래에셋대우는 10개 평가 항목 중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및 운용' 부문에서 보통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9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등급을 받았다. 계량평가에서는 5개 항목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는 양호등급 6개, 보통등급 3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금융사고' 부문에서 '미흡'등급 1개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NH투자증권은 일선 영업지점 직원이 고객 돈 49억 원을 주식투자로 가로챈 혐의를 받은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키움증권(대표 권용원)은 양호와 보통등급 각각 5개 씩 받았다.
남은 5개 사는 양호등급보다 보통 또는 미흡등급을 더 많이 받았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과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양호등급 4개, 보통등급 6개를 받았고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과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양호등급 3개, 보통등급 7개를 받으며 전체적으로 보통 평가가 많았다.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은 2013년 발생한 '동양사태'의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평가에서 양호등급 2개, 보통등급 7개와 미흡등급 1개를 받았다.
이 회사는 '소송건수' 항목에서 미흡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동양사태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제기한 점이 반영됐다.
◆ 계량평가에서 '미흡'등급 2개, 전체적으로는 계량평가 '우수'
항목별 평가에서는 계랑평가보다는 비계량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미흡등급은 비계량평가가 아닌 계량평가에서 나와 눈에 띄었다.
계량평가에서는 '민원처리기간'과 '금융사고' 항목에서 양호등급을 10개 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민원건수', '소송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부문 순으로 양호 평가를 많이 받았다. 미흡평가는 '금융사고'와 '소송건수'에서 각각 하나씩 나왔다.
'소비자정보 공시' 부문이 양호등급 5개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고 '소비자보호조직 및 제도'와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 부문은 양호등급 4개, 보통등급 7개를 받았다. 반면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및 운용'부문은 양호등급 없이 보통등급만 11개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