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지 않은 병음료에 곰팡이 둥둥..."진공 포장 풀려서"
2016-09-19 문지혜 기자
업체 측은 유통 중 충격을 받을 경우 병음료 내부의 진공 상태가 풀려 미생물이 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병음료 겉표면에 적혀 있는 대로 뚜껑을 열 때 ‘뻥 소리’가 나야 안전한 제품이라는 안내도 덧붙였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8월 중순경 A사 석류맛 병음료를 구입했다. 매번 한 박스 단위로 구입해 먹고 있는데 그 중 한 병을 꺼내들었을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고.
제조사에 항의하자 ‘곰팡이’라고 설명했으나 개봉하지도 않은 제품에 곰팡이가 핀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김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물질의 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포장 비닐까지 그대로 있는 상태였는데 곰팡이가 핀다는 게 말이 되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제품 회수를 거부해 정확하게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곰팡이로 추측된다”며 “제품이 유통 중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유리에 금이 가거나, 비닐 포장이 들떠 병 내부의 진공 상태가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가 내부로 들어간 상태에서 직사광선 등을 받게 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음료 대부분은 뚜껑을 개봉할 때 ‘뻥 소리’를 확인하라고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