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배임 혐의로 검찰 소환
2016-09-20 조지윤 기자
롯데그룹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20분경 신동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동빈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된 액수는 2천억 원 규모로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 부당 내부 거래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에 대해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리조트 땅 헐값 매입,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의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과정에도 신동빈 회장이 개입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찰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3개월여가 소요된 롯데그룹 수사는 막바지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 등 롯데그룹 오너 일가를 모두 기소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18만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며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