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인수 후보 18곳 중 눈여겨 볼 대상은?
2016-09-28 김정래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의 새로운 주주가 될 후보군이 추려졌다.
예금보험공사(사장 곽범국)는 지난 23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 참여를 위한인수의향서(LOI) 접수를 결과 18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예보가 예비입찰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다우키움그룹, 중국 안방보험(동양생명), IMM PE, 보고펀드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과 예보가 예비입찰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다우키움그룹, 중국 안방보험(동양생명), IMM PE, 보고펀드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한앤컴퍼니, A자산운용사, 오릭스 PE(일본), CVC캐피탈파트너스(홍콩계), 베어링PEA(홍콩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홍콩계), 알헤르마스(사우디아라비아), 유니슨캐피털(일본) 등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 대주주로서의 적격성을 이미 인정받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실세 주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54%)로 참여하면서 증권계 지주회사에서 은행계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 본입찰에서 최대 8%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향후 이사회내 입김을 바탕으로 은행 경영에 적극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예보가 대주주로 있는 금융사나 금융당국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동양생명, 키움증권 등의 행보에 관십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4% 가량 우리은행 지분 인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들이 무난히 우리은행 지분(4%)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한 정성평가에서 차후 우리은행 유상증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 성공리에 완료되면 내년부터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점주주들이 선임한 이사들로 이사회가 새로 꾸려지고, 차기행장 선임 등이 마무리되면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이 민영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금융지주를 흡수합병하고 주요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등을 패키지로 매각해 사업 역량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은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11월 11일 17시라고 밝혔다. 이후 14일 낙찰자가 선정되며, 28일 매각계약이 체결되고 대금을 수령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