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자석교구 '배보다 배꼽', 조각 분실하면 낱개 구매 불가

2016-10-05     조윤주 기자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두뇌발달을 시켜준다는 자석교구가 인기지만 이용 시 주의도 필요하다. 여러 개의 피스를 조작하는 자석교구인데 분실 시 낱개 구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삼각형, 사각형 등 기본피스별로 판매되고 있지만 구매가가 1만 원대부터 있다 보니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업체에서 소모품을 무조건 구비해야 할 의무사항도 없다 보니 소비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배 모(여)씨도 자녀를 위해 지난해 11월 홈쇼핑에서 40만 원 상당 짐보리의 ‘맥포머스 슈퍼스팀’을 구매했다.

지난 9월 자석 피스 3개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짐보리 측에 낱개 구매를 요청했다고. 3개 피스가 없을 뿐이지만 제대로 된 완성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게 배 씨 설명이다.

짐보리 측은 낱개 판매가 되지 않으므로 잃어버린 자석피스가 구성된 5만 원 상당의 단품교구를 또 구매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보상판매라도 해줄 수 없느냐 물었지만 홈페이지 가입 후 받는 할인쿠폰이 전부였다는 설명이다.

배 씨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교구라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그럴 때마다 자석교구가 들어있는 단품교구를 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짐보리 관계자는 "기본 피스는 효율성 때문에 낱개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도형 피스로 구성된 기본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 채널이 확인되면 품질보증기간에 따라 유·무상으로 원가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짐보리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삼각형, 사각형 등 기본 도형자석 블럭은 AS되지 않으며 피스별로 상품화돼 있으니 개별 구입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