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구매한 파스, 15분 붙였을 뿐인데 이런 끔찍한 부작용

2016-10-05     문지혜 기자
편의점에서 파스를 구입한 소비자가 사용 15분 만에 화상 및 피부염 등 부작용 위험을 겪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업체 측은 사람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주의사항에 부작용을 표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부작용이 심한 제품을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설명을 들을 수 없는 편의점에서 판매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양 모(남)씨는 지난 9월 중순경 집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제일약품 ‘제일파프엔핫’을 2천 원에 구입했다. 최근 과한 운동으로 인해 등 쪽에 근육통이 생겼는데 파스를 붙이면 좀 나아질까 싶었던 것이었다.

▲ 편의점에서 구입한 파스를 10분 가량 붙이고 있었는데 열화상을 입었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파스를 붙이자 따깝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저 파스 효과가 강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버텼지만 10분에서 15분 가량이 지나자 고통스러울 정도의 통증이 느껴졌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파스를 뗀 양 씨는 깜짝 놀랐다. 등에 파스를 붙였던 모양 그대로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있었기 때문.

부랴부랴 주의사항에 적혀 있는 대로 물로 씻어낸 뒤 냉찜질을 했다. 약 30분 정도 냉찜질을 하니 뜨겁고 화끈거리는 느낌은 가라앉았지만 붉게 변한 피부 상태는 여전했다.

업체 측에서는 ‘사람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보내달라’며 보상을 약속했다. 또한 "이 제품으로 인해 항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회사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양 씨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비슷한 사례가 많았다”며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파스인데 부작용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 제일핫파프 뒷면 쓰여진 주의사항
이에 대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일부 피부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습기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 등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안전성 검사를 문제 없이 통과한 제품”이라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만큼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바로 처치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을 크게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