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 액정 수급난 장기화...대책은 '기다려~'
2016-10-06 김국헌 기자
갤럭시 시리즈의 액정부품 수급난(본지 단독 보도)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9월말부터 시작된 수리 지연 관련 민원이 10월 들어 하루평균 10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한 서비스센터의 대기자 순이 100여 명이 넘는다는 제보도 있다.
8월에 고장난 액정을 지금껏 수리받지 못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은 무려 1~2개월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지고 있지만 임대폰 등 기본적인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액정 파손으로 SNS, 문자서비스, 검색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없는데도 통신비만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경기도 안양에 사는 이 모(남)씨는 "기존 휴대전화에 중요 연락처가 다 들어있는데 액정 수리 지연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이후 갤럭시 시리즈에 들어가는 액정 부품의 공급이 딸려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등 노트 시리즈 뿐만 아니라 갤럭시 S7, S4, S5, S6 등 이전 모델들까지 같은 액정부품을 쓴다.
피해 소비자들은 삼성이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해결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다른 모델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품 수급난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갤럭시 노트7 판매 재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 지연이 해소될 것"이라던 회사 측은 "10월 중하순 이후부터는 액정부품 공급이 될 것 같다"고 안내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요할 때 신속한 서비스제공을 위해 사전에 부품을 비축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리콜사태로 액정부품 수급지연이 발생해 자재 유관부서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10월 20일 경부터 수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수급난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갤럭시 7시리즈 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 임대폰 지원 ▶ 다른 단말기 임시 사용 시 유심칩 비용 지원 ▶ 액정 수리비 무상지원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