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 3년새 495% 급감

2016-10-06     김정래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이 2013년 이후 495%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부업 대출은 132%가량 증가해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 지원실적'과 금융감독원의 '대부업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꿔드림론은 2013년 5만7천건(6천226억 원)에서 2014년 1만7천건(2천136억 원), 2015년 1만건(1천256억 원)으로 급감했다.

대부업 대출잔액은 2013년 10조160억 원에서 2014년 11조1592억 원, 2015년 13조245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 타 대출 상환을 위해 소비자들이 받은 대출은 4천3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직업별 신규대출 현황(2015년 기준)의 경우, 회사원의 대출규모가 3조5천95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영업이 1조1천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부는 3천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목적별로는 생활비가 3조2천997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업자금이 7천88억 원을 기록했다. 타 대출 상환은 4천354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천억 원 가량 급증했다. 이어 물품구매가 62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해영 의원은 "고금리의 대부업 대출이 계속 증가해 1257조 원에 달하는 서민 가계부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는 정책 금융제도의 실적은 매년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는 만큼, 서민금융진흥원이 앞장서서 관련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