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발목 잡는 자회사 실적 어쩌나?...상반기 이익률 0.3% 그쳐
2016-10-10 김국헌 기자
포스코(대표 권오준)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것과 달리, 자회사는 겨우 이익을 내는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의 개별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9.2%에 비해 1.8%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3%를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개선됐지만, 작년 상반기 1.1%보다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 개별 영업이익률과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무려 10.7% 포인트에 이른다.
자회사의 부진으로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5.3%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개별로는 11%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올리지만, 자회사들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정준양 회장 시절 무리한 인수합병과 투자로 계열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부실한 계열사들이 대거 생겨났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 이후 필사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한 계열사를 줄이며 몸집을 줄여왔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39개, 해외 166개를 포함 총 205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재 구조조정이 60% 이상 정리됐지만 여전히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률을 계속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95개 중 47개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2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했는데 이 중 4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도 28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외 대형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포스코(Krakatau Posco)와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베트남 SS-VINA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95개 중 47개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2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했는데 이 중 4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도 28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외 대형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포스코(Krakatau Posco)와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베트남 SS-VINA가 대표적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손잡고 설립한 연간 300만톤 규모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지만 지난해에만 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3분기에는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영업손실을 면할 순 없지만 연초 예상보다 500억원 줄어든 800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스테인리스를 생산판매하는 장가항포항불수강도 지난해 1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냈지만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 5% 내외를 달성할 전망이다. 베트남 SS-VINA 법인은 올해 적자 규모가 400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올 하반기 포스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1.8%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보다 1.5% 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 1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포스코에 비해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굵직한 자회사들의 구조조정도 최근 개시하는 등 아직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자회사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