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휴게소 매장에선 생우유 아닌 멸균우유 사용, 왜?
2016-10-17 문지혜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10월 초 휴게소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탐앤탐스 매장에서 4천 원짜리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비릿한 냄새가 올라와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것.
우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항의하자 매장에서는 멸균우유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환불 및 교환 요청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가 구매 전 멸균우유가 들어갔는지 확인했어야 한다는 대응이었다.
탐앤탐스 본사에 연락했지만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는 통에 제대로 항의 한 번 못했다고.
김 씨는 “생우유를 사용하는 다른 매장과 달리 휴게소 매장은 멸균우유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미리 예측을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냐”며 “매장 어디에도 멸균우유에 대한 설명이나 표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황당해 했다. 재료를 달리 사용하면서 가격이 동일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탐앤탐스 관계자는 “휴게소에서 멸균우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이 문의할 경우 안내하긴 하지만 별도 표시가 없는 건 맞다”고 인정했다.
일반 매장에서는 탐앤탐스 PB제품(서울우유 제품) 생우유를 사용하고 있지만 휴게소의 경우 매일 배송이 어려워 주 1회 배송하다 보니 위생 관리가 용이한 멸균우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관계자는 “안내 문구 표시를 하도록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해당 매장에 고객 응대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등은 일반 매장이나 휴게소 매장 가리지 않고 모든 재료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