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세트 = 햄버거+감자튀김+벌레튀김?

원형 그대로 발견됐으나 제품 폐기해 혼입 경로 미궁

2016-10-16     문지혜 기자
치킨과 햄버거를 판매하는 맘스터치에서 햄버거 세트를 구입한 소비자가 ‘세트 메뉴’ 안에 벌레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제품을 수거하지 못해 정확한 이물 혼입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9월 말 집 근처에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햄버거, 음료수,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포장 주문했다가 경악했다. 집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감자튀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날벌레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 햄버거 프랜차이즈 셋트메뉴를 주문한 소비자가 '벌레'도 함께 나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새끼 손톱 정도의 벌레 사체로, 거의 원형 그대로 기름에 튀겨진 것처럼 보였다. 김 씨는 벌레 사진을 찍은 뒤 제품을 폐기해버렸다고.

김 씨는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감자튀김과 함께 튀겨진 것으로 보였다”며 “먹는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다니 속이 뒤집혀 제품을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사진상으로 정확한 유입경로를 판별하는 것이 불가능해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검토해보고 있다”며 “사실 확인은 어렵지만 먼저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직접 사과하고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고열의 기름에 담궈졌다면 날개나 다리 등의 형태가 남아있기 힘들거라는 설명이다. 다만 포장 등의 단계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식품에서 이물이나 변질 등의 문제가 발견됐을 경우 사진 등을 통해 증거를 남겨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입경로, 이물의 종류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이물과 식품을 냉동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