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 원년' 이뤄낸 LG전자 조성진 사장의 눈부신 활약

2016-10-28     김국헌 기자

LG전자가 올해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하는 H&A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조성진 사장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해를 '프리미엄 가전업체 도약 원년'을 선언했던 조 사장은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LG전자 H&A사업부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1~3분기까지 LG전자 H&A사업부 의 영업이익은 1조3천641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분기 평균 6%에서 올해 1~3분기에는  8.7%로 상승했다.

조성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공략대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택하고 집요할 정도로 집중한 것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올해 초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프리미엄 가전업체 도약 원년'으로 꼽으며 세탁기로 전세계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프리미엄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
조 사장은 연초부터 미국출장 2회을 비롯해 매주 서울과 창원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올해 초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6를 찾아 미국 유통거래선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미팅을 진행했고,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휘센듀얼에어컨 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최대 주방, 욕실전시회인 '2016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도 참석해 빌트인 분야 초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론칭을 본격발표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2월 퓨리케어 정수기 발표회, 3월말 초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국내 론칭행사에 참석해 LG의 차별화된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LG시그니처를 올 초 국내, 지난달 유럽에 연이어 선보였고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3월 말 국내에 출시된 'LG 시그니처'는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당초목표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프리미엄 가전 전략은 국내외 시장에 제대로 먹혔다. 전자산업의 성장세가 주춤거린다고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조 사장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각자대표라는 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로 바뀐 이후 의사 결정 및 실행의 속도가 높아진 점도 H&A사업부의 가진 또다른 경쟁력이다. 조사장은 올해 내내 임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에서의 과감하고도 주도적인 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고, '현장 경영'과 '고객'에서 출발하는 사고와 행동이 변화의 출발점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해왔다.

조성진 사장은 올해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는 원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조 사장은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공식석상에서 밝히고 있다.

10월 23일에는 트윈워시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세계 가전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월 19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스마트홈, 생활로봇, 핵심부품 등에 적극 투자해 생활가전의 사업역량을 키워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9월 2일에는 B2B(기업간거래) 사업 현재 20% 정도인 매출 비중을 50% 까지 늘릴 계획이라고도 얘기했다. 같은 날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을 모토로 내세워 유통과 통신의 연결로 스마트홈을 만들고, 생활로봇은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커 H&A사업본부에서 미래의 로봇 사업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사장은 지키지 못할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보여준 10개월 간의 성적표는 최근 조 대표가 말하는 여러가지 계획들에 신뢰를 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