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라이벌' 락앤락·삼광글라스, 나란히 수익성 개선

2016-10-28     조지윤 기자
밀폐용기업계 라이벌인 락앤락(대표 김준일·김성태)과 삼광글라스(대표 이도행)가 올해 하반기 나란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락앤락과 삼광글라스는 핵심 채널 영업력 개선 및 수출 확대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을 두자릿수 비율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 사 모두 내수경기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대 소폭 증가에 그쳐 외형성장은 더딜 전망이다.

락앤락은 국가별 유통채널 정비로 인한 수익성 회복과 3년간 이뤄진 구조조정에 의한 안정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K투자증권은 락앤락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2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1%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중국 특판 주문 증가 및 온라인 고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에서도 특판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별 고마진 채널의 영업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락앤락의 하반기 매출액은 중국 계절성 영향 등으로 전년 수준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국가별 유통채널 정비와 현지에 맞는 제품 믹스 개선 및 생산 설비 통폐합까지 판관비 구조를 효율화했다”고 분석했다.

삼광글라스는 중화권 사업의 빠른 성장세와 자회사 생산시설 증설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광글라스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2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광글라스에 대해 중국사업이 점차 안정에 접어들어감에 따라 중화권 매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생산시설 증설이 5월에 이뤄진 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11월 말 코스트코 입찰 수주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로 중국 내 글라스락 제품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전 세계 코스트코 망을 통한 판매가 개시돼 수출 확대가 크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