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대우 합병안 주총 통과, 일부 소액주주 반발도
2016-11-04 김건우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과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의 합병안이 양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2월 29일 공식합병된다.
4일 오전 9시에 동시 실시된 양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안은 양사 모두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과반이 이상이 참석했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해 합병안은 통과됐다. 합병안건 찬성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을 넘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주총장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한 일부 소액주주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부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등 합병 전 과정이 소액주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소액주주모임에서 참석했다는 한 주주는 "미래에셋증권의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 시 해당 정보가 사전 유출돼 공매도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역시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대주주였던 산업은행만 상대적 이익을 가져갔고 소액주주들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국 사장은 "금융주가 많이 어려웠고 합병과정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을 수 있고 법률에 의거 성실하게 진행해왔다"며 "향후 후임자에게 전달사항을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갈음했다.
이 날 주총에서는 양사의 합병안 외에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외 1인의 사내이상 선임과 4명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 의안 사항은 모두 통과됐다.
최현만·김국용 사내이사와 황건호·변환철·김병일 사외이사의 임기는 임시주총 이후부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일까지, 홍성일·정윤택 사외이사의 임기는 12월 30일부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이 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감하는 홍성국 사장은 "30여 년간 대우증권에 몸 담았는데 내년부터는 개인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며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고 향후 통합법인에도 전달돼 경쟁력있는 증권사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동 시간대에 열린 미래에셋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양사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