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에 흰색 이물 둥둥, 곰팡이?..."온도차로 분리된 지방층"

2016-11-09     문지혜 기자
두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이물’을 발견한 소비자가 변질된 식품이 유통되고 있다며 항의했다. 업체 측은 상한 것이 아니라 충격이나 온도 차로 인해 지방층이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포시 사우동에 사는 유 모(여)씨는 10월 중순경 편의점에서 유리병에 들어있는 두유 한 병을 구매했다.
▲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두유에서 흰색 이물이 발견돼 소비자가 상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제품을 개봉해 한 모금을 맛을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두유가 평소보다 훨씬 묽은 느낌이었으며 냄새를 맡았을 때 콩의 비릿한 향이 올라와 상한 것 같았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이물이 둥둥 떠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유통기한은 2017년 3월까지로 한참 남아있었다.

유 씨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뒤 오랫동안 보관한 것도 아니고 바로 개봉했는데 상한 것처럼 보였다”며 “빨리 이상한 점을 발견해 몸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흰색 이물이 곰팡이 같은 위험한 물질이면 어떡하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회수하지 못해 정확한 원인이라 단정할 순 없지만 지방성분이 뭉치면서 형성된 하얀 덩어리로 보인다”며 “운반 도중 물리적 충격을 받거나 심한 기온 차로 인해 두유의 지방성분이 순간적으로 분리되면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