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누적 순이익 마이너스 지속...미래에셋증권 '반등'
2016-11-15 김건우 기자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증시불황과 채권금리 반등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실적까지 발표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10대 증권사 순이익은 1조3천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4%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시 불황으로 크게 줄었고 각종 지수 폭락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파생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진데 따른 결과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역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5.8% 떨어졌고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등도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급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천724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대비 0.8% 늘었다. 금융투자업계가 사실상 업황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는 점에서는 호실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호조를 보였고 투자 관련 수익이 아쿠쉬네트 배당수익을 중심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휠라코리아의 자회사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1년 미래에셋PE를 통해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쿠쉬네트는 지난 달 미국 뉴욕거래소에 '골프(GOLF)'란 이름으로 상장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