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등산 배낭서 빨간 물 빠져 상의 얼룩덜룩

2016-12-14     조윤주 기자

기능성을 자랑하는 아웃도어 배낭에서 염색물이 번져 상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황 모(여)씨가 지난 7월경 어머니께 선물로 사 드린 13만 원 상당의 빨간색 배낭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어두운색 상의만 입다 보니 배낭 염색이 빠지는지 몰랐으나 밝은색 옷을 입자 배낭의 빨간색 물이 묻어나기 시작했다는 게 황 씨 주장이다.

K2코리아 본사에 배낭과 함께 얼룩덜룩해져 못 입게 된 옷들을 보냈다는 황 씨. 업체에서도 물빠짐을 인정하고 환불을 약속했으나 매장에서 구매내역이 없다고 해 카드내역 등을 찾아 겨우 입증할 수 있었다.

한 달 가까이 걸려 배낭 외에 셔츠, 바람막이 등 망가진  의류 값을 배상 받았으나 K2코리아의 미흡한 일처리가 무척 불만족스러웠다는 황 씨. 게다가 환불금도 K2코리아가 아닌 개인 명의로 보내져 의아했다고.

황 씨는 “이전에 구매했던 황토색 배낭도 물이 빠졌으나 색이 진하지 않아 그러려니 했는데 또 문제가 생기고 보니 품질 자체에 의문이 든다”며 “아웃도어 배낭에서 물이 빠진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며 어이없어 했다.

▲ 아웃도어 배낭의 염색이 상의에 묻어난 상태.

이에 대해 K2코리아에서는 “철저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극소수의 제품에서 불량 또는 하자의 사유가 발생될 소지가 있는데, 해당 고객이 접수한 제품에서 염색성 불량으로 인한 물빠짐 현상이 확인돼 보상 처리를 진행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단들은 시험연구기관의 사전테스트를 통해 내구성, 염색성 등의 시험검사를 통과해야만 제품 생산에 사용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 또한 시험성적에 이상이 없다는 심의기관의 검증을 통과한 원단만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이염된 의류는 보통 K2와 생산업체에서 협의 후 K2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건은 고객의 불편사항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생산업체에서 바로 처리하면서 개인명의로 입금 된 것이고 이후 K2와 생산업체에서 해당 비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K2코리아는 앞으로도 보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투명한 보상처리를 통해 고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