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운동화 두 켤레 동시에 천 뜯어져 누더기돼...소비자 과실?

2016-12-16     조윤주 기자

소비자가 인기 운동화인 나이키 에어맥스 엑셀러레이트4 소재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인천 서구 심곡동에 사는 유 모(여)씨는 11월 중순 나이키 매장에서 에어맥스 엑셀러레이트4를 커플 운동화로 샀다.

2주 정도 신은 어느 날 신발 안쪽의 겉면에 무언가 털뭉치가 묻은 줄 알고 털어내려다 깜짝 놀랐다고. 천이 미어져 뜯겨 있었던 것. 유 씨 남자친구의 신발 역시 동일한 부위에 천이 미어져 있었다.

▲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운동화의 안쪽면이 미어졌으나 '단순 마찰'로 일어난 일이라는 업체 측 판정에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제품 하자라는 생각에 매장을 통해 본사에 신발을 보냈고 "단순 마찰로 인한 현상"이라며 소비자 과실에 무게를 둔 결과를 받게 됐다.

고객센터에 재차 문의해도 이런 경우 단 하루를 신었다 해도 제품하자가 아닌 단순 마찰에 의한 결과로 처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유 씨.

유 씨는 "내 신발만 문제가 있었다면 걸음걸이 등 나에게 원인이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남자친구 신발 역시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제품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신었고 착화 상태로 심한 마찰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고. 일반적인 착화 상태에서 발생했다면 부실한 천으로 제품을 만든 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나이키 측에서는 AS를 제안했으나 유 씨는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신발을 누더기처럼 꿰매 신고 다닐 수도 없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측에 내용을 전달하고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