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LG유플러스 “기존 고객 지키겠다”…가입 조건 낮춘 할인 요금제 출시

2016-12-22     박관훈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존 고객을 지키겠다면서 가입 자격 요건을 낮춘 할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가계통신비 절감 및 고객혜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인터넷과 상관없이 가족 스마트폰만 결합해도 할인받는 ‘가족무한사랑’ 출시했다.

그 동안의 통신 결합상품이 인터넷 가입을 필수로 모바일을 결합하는 ‘유무선 형태’였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가족무한사랑’은 인터넷이 없어도 가족끼리 모이면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스마트폰’의 결합범위는 최소 2회선부터 최대 4회선까지 가능하다. 이 경우 결합된 가족 구성원 각각에게 매월 최대 5천500원씩 요금할인이 제공된다.

가족무한사랑은 이달 2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모두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할인은 1월부터 적용된다. 결합범위는 가족 대표자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이다.

LG유플러스는 가족무한사랑으로 모인 가족의 휴대폰 사용기간을 합산해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2017년 새해부터 장기고객을 위한 케어프로그램인 ‘U+장기고객 더 좋은 혜택’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가족무한사랑 혜택을 통해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연간 약 1천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최순종 모바일사업부장(상무)은 “이번 LG유플러스 장기고객할인 혜택은 경쟁사의 기존 혜택에 비해 약정할인 고객도 중복할인이 가능하고 가족합산 20년 미만 순액요금 고객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혜택을 강화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2년이 지난 고객에게 ‘데이터2배쿠폰’을 제공하고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휴대폰 수리비 지원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키로 했다.

‘데이터2배 쿠폰’은 본인이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만큼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이 5GB이면 추가로 5GB를 더 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기간이 2년 이상이면 4장, 3년 이상이면 5장, 4년 이상이면 6장이 매년 제공된다. 쿠폰은 한 달에 1장 사용 가능하며 홈페이지 또는 U+고객센터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에게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제공 및 수리비 지원한도를 강화했다.

보너스 포인트의 경우에는 5년 이상 사용한 VVIP 등급 고객(순액 기준 7만4천800원 이상)은 연간 ’기본 12만+보너스 12만’으로 총 24만 포인트를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수리비 지원한도의 경우에도 5년 이상 사용한 VVIP 멤버십 고객은 ‘기본 3만+보너스 2만’으로 총 5만의 한도를 보유하게 돼 휴대폰 파손에 따른 수리비 부담이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최순종 모바일사업부장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이 같은 혜택을 단발성이 아니라 연중 시리즈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LG유플러스의 경우 신규 고객 창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해지율을 낮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