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쉬백 이벤트 '50% 할인'과 '50% 할인차감' 난해하네~
2016-12-29 조지윤 기자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하 모(여)씨는 최근 피자가 먹고 싶어 블로그 검색을 통해 살펴보던 중 OK캐쉬백에서 진행하는 ‘미리줌’ 이벤트를 알게 됐다.
OK캐쉬백은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상환,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SK플래닛의 멤버십 서비스다.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본 하 씨는 ‘도미노피자 3만 원 이상 주문 시 50% 할인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포스터에는 ‘도미노피자 50% 할인차감’, ‘OK캐쉬백 50% 할인차감(3만 원 이상 주문 시)’이라는 문구가 강조돼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OK캐쉬백 2천 포인트를 미리줌 1만 포인트로 바꿀 수 있는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하 씨는 “50% 할인된 금액만 지불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포인트 삭감 부분까지 합쳐 총 2만3천 원의 피자값을 낸 거였다”며 "게다가 처음 1만 포인트를 받기 위해 차감한 2천 포인트까지 합하면 총 9천 포인트를 사용한 거라 결국 할인율은 20% 밖에 되지 않았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OK캐쉬백 고객센터측에 할인율 과장에 대해 따져묻자 직원은 포인트가 차감된다는 내용을 미리 공지해놨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하 씨는 다시 이벤트 포스터의 내용을 살폈지만 복잡해서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웠다고 속상해했다.
이와 관련 OK캐쉬백 관계자는 “‘미리줌’은 고객이 이해한 ‘피자 금액 50%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3만 원 이상 도미노피자 주문 시 절반 값은 고객부담이되 절반은 포인트 차감을 통해 지불하는 것이 행사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3만 원짜리 피자의 경우 고객은 본인부담으로 1만5천 원을 지불하고, 나머지 1만5천 원 금액에 대해서는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던 OK캐쉬백 2천 포인트 차감을 통해 지급된 ‘미리줌’ 1만 포인트와 기존에 갖고 있던 OK캐쉬백 포인트 중 5천 포인트를 적용해 지불된다. 결과적으로는 3만 원 피자 주문 시 8천 원 혜택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리줌’ 이벤트 구조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일부러 복잡하게 이벤트를 만들어서 꼼수를 부리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며 포스터 상에도 ‘50% 할인’이 아닌 ‘50% 할인차감’이라고 명시해놓은 만큼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