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노성태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 "차기 행장 외부인사 안 뽑는다"

2017-01-04     김정래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외부인사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차기 행장 선임의 절차와 결과의 공정성을 답보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과 이를 공식 발표하는 것도 차후 논의할 예정이다.    

4일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첫 번째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주도할 이사회 의장에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이 선출됐다.

노성태 신임 의장은 “은행장 후보군은 외부인사는 배제하고 최근 5년간 우리은행 전현직 부행장·부사장급 이상, 우리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로 후보자 응모자격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화를 통한 자율경영 체제에서 과점주주들의 이익과 우리은행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상황에 밝은 인물이 적임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이라 보기 어려운 점도 외부인사 배제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성태 의장은 “은행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차기 행장 선임의 절차와 결과의 공정성을 답보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과 이를 공식하는 것도 사외이사들과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밝힌 차기 행장 선임 고려요소는 우리은행 재직 중 이뤄낸 업적, 앞으로 제시할 비전, 검증된 경영능력, 리더십 등이다. 특히 리더십 부문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평가받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사외이사회는 오는 11일 오전 12시까지 지원서를 받은 후 서류심사와 평판조회, 인터뷰를 거쳐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이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정기주주총회일 3주 전인 3월3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한편, 노성태 의장은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통상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해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장동우 사외이사(IMM 인베스트먼트 사장)이 차기 행장 선임을 책임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으로 선정됐다. 

민영화 이후 첫 출범하는 우리은행 사회이사회는 노성태 사회이사회 의장(한화생명 추천) 신상훈 보상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한국투자금융지주 추천), 박상용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키움증권 추천), 장동우 임추위 위원장(IMM프라이빗에쿼티) 전지평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추천)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