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없어 배달앱에 후기 남기려니 주문내역 없다며 거절

2017-01-20     조윤주 기자

배달음식 주문앱 이용 후 리뷰를 남기려던 소비자가 '주문내역'이 없어 거절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주문한 음식이 맛이 없어 돌려보낸 내용을 후기로 남기려고 하니 주문내역이 없어 리뷰를 남길 수 없다는 것. 업체 측은 "처음에는 소비자와 음식점의  통화연결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며 "이후 통화내역이 확인돼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에 사는 한 모(여)씨는 배달앱 이용 후 남기려고 한 후기를 작성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지난 12월2일 평소에도 자주 이용했던 배달통 앱을 통해 찜요리를 주문했다는 한 씨. 도착한 음식에서 고춧가루맛 밖에 나지 않아 음식점에 연락해 가져가라고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만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배달통 앱에 리뷰를 남기려고 하자 '주문 후 작성할 수 있다'는 안내가 떴다. 다음날 배달통 고객센터에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한 씨의 주문 기록 자체가 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음식점에 연락을 한 것은 잡히나 통화불능 상태로 아예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 전산상의 오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씨는 "분명히 음식을 시켰다가 돌려보낸 게 사실인데 주문 내역이 잡히지 않는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배달통 관계자는 "처음에는 시스템상 한 씨가 음식점에 연락한 기록은 있으나 통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은 '주문실패'로 기록돼 있었다"라며 "회사 내에서도 계속해서 확인을 거쳐 통화내역이 입증돼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열어 드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문자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기준은 경쟁업체나 직접 주문하지 않은 사람 등 누구나 리뷰를 달 수 있게 하면 초래되는 많은 문제점 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점 측에서 전화기록을 지운 게 아니냐는 한 씨 추측에 대해서는 "주문 기록을 삭제하거나 리뷰를 임의를 건드릴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