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방문판매서 아모레퍼시픽과 격차 줄여...2년만에 37%서 52% 수준 추격

2017-02-01     조지윤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방문판매 부문에서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과의 매출격차를 줄여 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의 37% 수준이던 LG생활건강의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에는 51.9%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16년 화장품 매출액 가운데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은 3천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의 3년치 방문판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액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2014년 방문판매 매출액은 2천20억 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2천660억 원으로 31.7%나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방문판매를 통해 후, 숨, 오휘, 청윤진, 튠에이지 총 5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 숨, 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 이용자들이 늘면서 전체적인 화장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방문판매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지만 LG생활건강에 비해 증가율이 높지는 않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은 2016년 6천2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방문판매 부문 매출액은 6천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어났다.

양사의 방문판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LG생활건강은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은 계속해서 그 비중이 줄어들어 2016년에는 11.9%가 예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점이나 디지털 등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점차 늘어나 방문판매 부문이 예전보다는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고 현재는 디지털 툴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