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올해 상품 트렌드는 질병보장· 간편심사"
최근 인구 고령화가 집중되고 유병장수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생명보험상품도 저렴한 상품, 간편심사보험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이 같은 업계 트렌드를 담은 '2017년 신년 뉴 트렌드 생명보험 상품'을 소개했다. 저렴한 보험료와 동일보장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며 유병장수시대에 따라 사망보장에서 생존 시 보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상품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물가상승, 부재증가 등으로 가계경제 부담이 가중되면서 보험료 납입기간 내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동일한 내용을 보장하면서 보험료는 저렴한 '저(무)해지환급형 보험 상품에 주목해야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장기계약 특성을 가지고 있는 생명보험에서 금리하락과 물가상승은 보험료의 실질가치 하락을 초래하고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소비여력감소 상황에서 합리적인 보험료로 노후·건강 보장을 준비하려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
여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 실질가치 하락에 대비해 새로운 투자방식의 변액보험도 출시되고 있다.
순한 펀드투자 아닌 ELS와 연동한 펀드 운용, 시장상황에 맞는 전문가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으로 투자수익율이 증가하고 있고 최저보증옵션을 통해 투자수익율 하락의 경우에도 실적과 상관없이 기본 생활자금에 대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고령화 및 의료비 급증에 따른 간편심사, 건강집중보험도 각광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로 접어들면서 국내 고령비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전체인구의 12.6%인 639만 명이었으나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38.8%에 해당하는 18조5천157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이 장수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보험가입을 하지 못한 노인·유병자에게 복잡한 계약심사 과정을 간소화한 간편심사보험이 주목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상품은 과거 경험통계 부족으로 개발이 어려웠으나 보험가격자율화 이후 가입요건을 낮춰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노후 사망'보다는 노후 생활자금, 주요질병에 대한 진단금에 대한 보장에 집중하는 'GI 보험'도 나오고 있다. 기존 'CI보험'에서 중대하고 치명적인 질병만 보장됐지만 지급여건을 완화시켜 GI보험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건강수명에 대한 인식 증대와 ICT 기술 발전으로 '헬스케어 서비스'와 같은 건강관리 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