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3조7000억 규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계약

2017-02-03     문지혜 기자
SK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약 3조7천억 원을 투입해 10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발전효율을 15% 가량 끌어올려 석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동시에 환경영향평가 기준과 비교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감축한 친환경 화력발전소로 지어진다.

▲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오른쪽)이 3일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한 후 고성그린파워 정석부 대표이사(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총 사업비 5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IPP)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 주간사로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조3천400억원의 PF를 성사시켜 관심을 모았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짓게 된다. 공사계약 지분은 SK건설이 90%(3조3천억 원), 서희건설이 10%(3천700억 원)다.

이형원 SK건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전무)은 “전력 정책과 시장에서의 변화로 발전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참여 주주사간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리스크 분담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며 “그 동안 다양한 개발형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