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내도 무덤덤한 우편취급국, 우체국과 어떻게 달라?

2017-02-16     조윤주 기자

우편취급국의 미흡한 업무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우편취급국은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을 받아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구조다. 소비자들은 다 같은 우체국이라 생각해 민원 발생 시 우정사업본부에 도움을 청하지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다 보니 관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에 사는 이 모(여)씨는 회사 근처 우편취급국에서 수시로 등기를 발송했다.

매일 발송되는 물량이 많다 보니 우편취급국 직원이 방문해 우편물을 수거하고 접수, 결제까지 업무를 맡아했다고. 우편물 영수증을 살피기 시작하면서 실제 건수와 우편요금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 다른 업체의 우편물이 이 씨의 등기인 양 결제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처음에는 실수로 이해했지만 매번 이 씨가 확인해 정정요청을 해야만 처리가 되곤 했다. 이 씨는 "우체국 고객센터에 항의해도 우편취급국과 협의하라"며 선을 그었다고 답답해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은 실제 우체국과 우편집중국, 우편취급국으로 구분된다.

우체국은 우편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편취급국은 우편서비스만 가능하다. 우편집중국은 다량의 우편물을 주로 접수하며 핵심 기능을 도시간의 물류를 이동시키는 물류센터 역할을 한다.

이중 우편취급국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우정사업본부에서 구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씨와 같은 경우 우체국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확인 후 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센터 응대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