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9.9% 감소, 건전성은 '합격'
2017-03-06 김건우 기자
지난해 국내 전업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과 대손 비용 증대로 영업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신용카드 구매실적과 카드 대출상품 실적이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실적 인하를 다소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천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카드사 순이익은 2014년 2조2천억 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카드론 확대로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고 조달 비용이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 이용액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천156억 원 늘어나는 등 영업적 측면에서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카드 이용액에 비례해 발생하는 마케팅 비용이 5천194억 원 늘었고 대손준비금 전입액 등 대손비용도 2천816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연결 재무제표 기준에서 순이익이 늘었던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이번 공시에서는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감원 공시 기준이 대손충당금 등을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한데 따른 것으로 이 점을 감안해 평가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카드론 대출 증가로 우려됐던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1.44%를 기록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카드 대출 연체율도 2.26%를 기록해 큰 변동은 없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에 대비해 조달 금리. 카드채 스프레드 변동 등을 수시로 체크할 것"이라며 "카드론 취급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상징후 발견시 카드사 손실 흡수능력을 신속히 점검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