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인터넷전문은행, 이자를 디지털머니로 준다고?
2017-03-07 김정래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이달 말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의 모바일 뱅크와 구별되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없애고 온라인과 모바일, ATM기기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소비자가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무지점’으로 인해 인건비와 시설 보수 유지비 등 비용절감 장점을 살려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예금이자와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대출과 적금, 신규 상품 등을 신청하고 간단히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은행과 달리 각종 가입절차와 인터넷뱅킹 등에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소비자가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은행계좌번호 없이 가능하며 365일 24시간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상담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소비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시에도 현금으로만 주지 않고 ‘디지털 머니 개념’을 도입해 음원과 IPTV(영화)VOD 등을 이자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쇼핑과 도서, 게임 서비스 등에도 쓸 수 있도록 현금 대신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사 진행에 걸리는 시간을 1분 내로 대폭 줄인 것도 기존 은행 대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모바일 사용이 익숙지 않거나, 은행 영업점 방문 혹은 현금 사용이 편리한 세대들의 경우는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이 불편할 수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가상공간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거나 보안성을 우려하는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장기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산분리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 소비자들에게 기존 은행 대비 저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