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통시장과 상생 노력 인정받아...장관상 수상
2017-03-09 조지윤 기자
9일 이마트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형 점포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 개설 업무를 총괄한 공로로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상생스토어가 위치한 당진 어시장은 당진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지만, 상생스토어 오픈 이전에는 현대식 건물 신축 이후에도 공실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진시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 협의를 요청했고, 이마트는 당진 어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스토어의 취지와 운영방식 등을 여러 차례 간담회 및 설명회를 통해 상인회와 협의한 후 지난해 6월 이마트, 당진시, 당진 전통시장, 당진 어시장 4자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당진 어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고 전통시장 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노브랜드 카페와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을 함께 구성했다.
이에 당진 어시장은 2층 노브랜드 매장에서 가공식품 및 공산품을 구매하고, 1층 어시장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탑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당진 어시장 일 방문 고객은 40% 이상 증가했고, 2층 이마트 노브랜드 방문 고객 중 약 25%가 1층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특히 당진 상생스토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장난감도서관은 회원수가 400명을 돌파하며 기존 60대 이상 노년층에 한정됐던 당진 어시장에 젊은 주부 고객을 대거 유입시켰다.
또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900원에 불과한 노브랜드 카페에도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몰리며 전통시장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당진시는 향후 젊은 고객 증가에 따라 공연이 가능한 상설무대를 설치하고 주차장 증축, 시장 주변 도로 정비사업 등을 실시해 당진시장 상생스토어를 지역문화 공간의 메카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마트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명, 상품진열 등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며 서비스, 식품위생, 진열 등에 관한 교육을 월 1회로 정례화해 어시장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CSR 정동혁 상무는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현재 매주 2~3회 타 지역 전통시장 및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찾아오는 등 국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유통업체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는 앞으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추가로 개설해서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융합을 통해 공존이 가능한 새로운 한국의 혁신적 상생모델을 실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