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햄버거, 사진서 본 푸짐한 패티 어디가고 앙상한 몰골 '실망'

2017-04-05     문지혜 기자
KFC에서 행사가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신제품을 주문한 소비자가 ‘허위과대광고’를 지적했다. 광고 및 메뉴판에 있는 사진과 실제 제품이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시 송림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지난 3월 중순경 집 근처에 있는 KFC에서 햄버거를 주문했다가 실망했다. 포크햄롱통살버거가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 주문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엄청 부실했던 것.

▲ ▲ KFC에서 2월 말 내놓은 신제품 롱통살버거를 주문한 소비자가 메뉴판과 실제 제품이 큰 차이가 있다며 허위과장광고라고 지적했다. 광고사진(위)과 실제 제품 상태.
KFC가 2월 말 새로 내놓은 신제품인 포크햄롱통살버거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세트 기준 4천900원에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메뉴판 등 사진상에는 길쭉한 롱번에 두툼한 닭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를 비롯한 푸짐한 채소가 눈에 띄지만 실제 제품은 정반대였다. 빵 크기의 절반도 차지 않는 닭고기 패티와 햄 두 조각과 함께 양상추 몇 조각이 깔려있을 뿐이었다.

정 씨는 “사진 상으로는 양도 많아보이고 가격도 저렴해 구입했는데 내용물을 보니 과장광고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제품이었다”며 “행사 제품이라 대충 만든 것인지, 복불복으로 허접한 제품을 받은 것인지,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KFC 관계자는 “당일 매장이 들어가 있는 홈플러스에서 몰빵데이 행사 중이었으며, 손님이 몰리는 상황에서 버거를 제작했던 터라 근무자가 실수한 것 같다”며 “본사에서 소비자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매장을 다시 방문하면 새 제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