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코다니 회장 "헬스케어 문호 개방되면 라이나생명 경쟁력 있다"
2017-04-04 김건우 기자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의 모기업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보험회사에 국한되지 않은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코다니 회장은 4일 시그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시장에서는 일찌감치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고 한국시장에서도 선보일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시그나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세계 30개국 이상에 4만1천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보험·헬스케어서비스 기업이다.
코다니 회장은 "보험서비스에 있어 최근 소비자들은 지금은 괜찮더라도 앞으로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급성 헬스케어나 만성 헬스케어 외에도 신체가 건강하지만 앞으로의 질병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에 헬스케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코다니 회장은 각 나라별로 규제가 있지만 최대한 국내 고객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는 나중에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라이나생명에 대해서도 시그나그룹 내 기여도가 높은 법인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다니 회장은 "시그나그룹은 최근 6~7년 새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는데 라이나생명의 기여도가 높다고 본다"면서 "투자는 금전적 요소 뿐만 아니라 기술적 자산 및 역량과 신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수·합병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총 상금 5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시상제도를 만드는 계획도 밝혔다. 시니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상을 주는 '라이나50+어워즈'가 주인공이다.
라이나50+어워즈는 3개 부문에 걸쳐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총 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데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주최로 5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심사단계를 거쳐 내년 4월 첫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그나그룹은 라이내생명의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보답한 차원에서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 200여 명의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직원 채용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어 지난 2007년 316명이었던 직원수는 지난해 881명까지 늘었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이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이 자리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나생명의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
코다니 회장은 "미래에는 전세계적으로 의료, 바이오, 보험 등을 융합한 건강 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산업분야간 협력이나 통합이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이 시작되고 헬스케어 서비스의 문호가 개방되면 라이나생명은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