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루사 '피로회복' 효능 논란 끝날까?...이달 발표

대웅제약 "임상실험 결과 좋아" 매출 확대 자신

2017-04-06     문지혜 기자
재차 지연되어 왔던 대웅제약 우루사 효능 재평가 결과가 4월 중 발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지난해 말까지 결과를 내겠다고 했지만 2015년 재평가 일정이 밀리면서 지난해 평가 결과도 늦어지게 됐다.

업체 측은 임상시험 결과도 좋게 나온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루사의 ‘피로회복’ 효능 범위를 두고 2014년부터 학계 의견이 분분했던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우루사를 ‘2016년 의약품 재평가’ 대상에 포함시키고 업체로부터 효능 입증 자료 등을 제출받아 검토 중에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4월 안에 2016년 의약품 재평가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우루사도 포함돼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만약 의약품 재평가에서 효능 및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으면 '치료 적응증'이 축소될 수 있다. 

이번 우루사 재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2014년부터 ‘피로회복’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소화제에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는 담즙분비를 촉진시켜 간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성분이다. UDCA 함량이 높은 전문의약품의 경우 담즙에 이상이 있거나 간이 손상된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의 경우 전문의약품보다 UDCA 성분이 적게 들어가 ‘피로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비타민B, 타우린 등도 포함돼 있지만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엔 함량이 많지 않다.

다만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인데도 이례적으로 임상시험까지 거친 제품인 만큼 재평가 결과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2020년까지 우루사 해외 매출을 2천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 조심스럽지만 지난해 우루사가 간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던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