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20년까지 1회 충전으로 500km가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1회 충전으로 500㎞를 주행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닥친 위기를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 충전기술 개발과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 초부터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해 생산·개발·품질·설비 면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기준을 만들고 이를 한국업체들에게 인증을 강요해왔다. 중국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LG화학과 삼성SDI도 인증을 신청했으나 불합격했고, SK이노베이션도 국내 서산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만든 다음 이를 중국 공장에서 패킹(packing)하고 있었는데 이 공장 역시 올해 2월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교묘한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는 만큼 이 때까지 기술격차를 확보해 배터리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에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기술로 중국 시장 공략의 최전선에 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완충 시 약 350㎞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앞으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혁신적으로 높여 5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양극재와 분리막 등 핵심기술의 적용과 업그레이드, 신소재를 활용한 신공법 개발로 주행거리 5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