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초대박 흥행돌풍 조짐...'안전성'도 문제없나?
2017-04-12 김국헌 기자
갤럭시S8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안전성 측면에서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해 다시는 발화나 폭발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적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7일부터 8일 양일간 사전예약자는 5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갤럭시S7의 예약판매량 10만대의 5.5배를 넘어서는 '초대박' 조짐이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사전예약에서 예약자가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영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행사 기간에 전작대비 40% 많은 소비자가 예약판매를 신청했고, 러시아에서도 예약판매 첫날에만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작 대비 3배 넘게 팔렸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8의 혁신성과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홍채인식을 뛰어넘는 안면인식 기능, AI(인공지능) 음성비서인 빅스비, 갤럭시S8을 연결 디바이스에 꽃으면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덱스 등 '미래에서 온 스마트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베젤(테두리)를 최소화하고 18.5:9의 비율을 적용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경쟁작들을 구형폰으로 만들었다는 찬사까지 듣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적 인기와 찬사 속에서도 일부 소비자들은 갤럭시S8의 안전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발화 및 폭발사고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만큼 출시 이후 상황을 보고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상당수다.
한 소비자는 "제품 디자인이나 성능 등은 정말 뛰어나지만 안전성 측면에서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화사고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신뢰를 상당부분 잃어버린 상황에서 갤럭시S8의 안전성은 소비자들의 중요한 구매요소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S8에 또다시 발화사고가 1건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삼성전자는 '안전성'에 대해 집착에 가까울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도 검사 단계를 5단계에서 8단계로 강화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S8은 내부 극판 눌림 현상 등 배터리 자체 품질에 대한 검사는 물론, 소비자와 동일한 조건에서 충전 및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실전 적응 훈련까지 마쳤다. 안전문제를 일으키는 그 어떤 외부 변수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후 삼성전자는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하며 부품 전문팀을 구성했다.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이들이다. 또 캠브리지대학교 클레어 그레이 박사, 거브랜드 시더 버클리대학교 박사 등 리튬 배터리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해 제품 안전성 검증 전문성을 극대화 시켰다.
안전을 위해 배터리 용량도 줄였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배터리 용량은 각각 3천mAh, 3천500mAh이며 갤럭시노트7은 3천600mAh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글로벌품질혁신실 ▲무선사업부 품질보증부서 내 부품전문팀 ▲무선사업부 내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직책 등을 신설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조직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갤럭시S8의 안전성 확보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낼지는 실제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말대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실추된 신뢰를 갤럭시S8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