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직원 1인당 생산성 1위...삼성·현대카드, 직원 감소로 생산성 향상

2017-04-14     이보라 기자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다. 전년도에 비해 생산성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였다.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에서 직원수를 나눈 것으로 회사의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1억5천79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하나카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등 4곳은 1인당 생산성이 늘어난 반면,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롯데카드는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이 2억4천530만 원으로 7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2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는 6천480만 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하나카드가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1인당 생산성은 전년 동기에 비해 705.2%나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33.7%, 삼성카드는 20%, 신한카드는 11.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직원수가 831명에서 771명으로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7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7%나 급등해 1인당 생산성 또한 크게 올랐다.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 4.7%, 1.8%씩 소폭 올랐지만 직원수가 줄면서 1인당 생산성은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직원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지난해 콜센터, 텔레마케팅 등 상담 사업 부분을 다른 기업에 매각했다. 현대카드 상담계약직으로 계시던 분들이 그 회사로 갔을 때는 정규직으로 채용되면서 대거 퇴사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부 업무의 외부외탁 및 자회사 이관, 자연퇴직과 전직 지원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직원수가 감소하면서 1인당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는 순이익은 줄고 직원수가 늘면서 1인당 생산성이 10% 이상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