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말차라떼' '누드 녹차 빼빼로'...제과업계, 오리지널 과자의 '무한변신' 열풍

2017-04-19     문지혜 기자
최근 제과시장에 ‘새로운 맛’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바나나맛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이어 녹차맛, 와사비맛, 새우마요맛, 김치찌개맛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운 맛을 가미한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초코파이 바나나맛에 이어 초코파이 말차라떼를 내놨다. ‘초코파이 정(情) 말차라떼’는 지난해 11월 출시 한 달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천만 개, 매출 39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초코파이 바나나맛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우유 함량을 늘리고 맛과 식감을 개선하는 등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 오리온 초코파이 말차라떼(왼쪽), 롯데제과 녹차 제품 5종.
롯데제과 역시 제주산 녹차를 넣은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 ‘갸또 그린티’, ‘누드 녹차 빼빼로’, ‘몽쉘 그린티라떼’, ‘드림카카오 그린티’ 등 다양한 녹차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제과가 새롭게 내놓은 녹차 제품 5종은 월 매출 30억 원을 돌파했다.

바나나맛, 녹차맛에 이어 혼술족 입맛을 사로잡는 별난 맛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빙그레 '꽃게랑 고추냉이'는 꽃게랑의 친숙한 맛과 톡 쏘는 고추냉이 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첫 달 1만 박스, 판매가 기준 월 매출 2천6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3월 9천800억 원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꽃게랑 오리지널 매출은 월 평균 9억 원으로, 고추냉이맛이 오리지널 제품 매출을 뛰어넘었다.

▲ 빙그레 꽃게랑 고추냉이맛(왼쪽), 해태제과 자가비 고추냉이맛.
해태제과 ‘자가비 고추냉이맛’도 담백한 감자에 알싸한 고추냉이로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수요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해태제과는 타코야키볼, 오코노미야끼칩, 참기름감자칩, 농심 역시 포테토칩 짜왕맛, 포테토칩 맛짬뽕맛, 바나나킥맛 등 새로운 맛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과자들이 단맛 아니면 짠맛으로 한정적이었는데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제과업체 역시 새로운 맛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