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다면 보내는 걱정 NO....은행권 송금 서비스 경쟁 치열

2017-04-19     김정래 기자
시중은행들이 송금 서비스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차별적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눈길잡기에 여념이 없다.

소비자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요즘. 내게 최적화된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글로벌 대학생’ 맞춤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교 내 영업점과 협업해 외국어로 진행되는 ‘뱅킹 온 캠퍼스(Banking On Campus)’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글로벌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한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가는 한편, 사용편의성 증대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국가별 해외송금 서비스를 모바일로 선보였다. 콜센터 상담 가능 외국어도 기존 6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늘렸다.

KB국민은행(윤종규)은 3천30만 명 소비자를 기반으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무계좌 방식 24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로 ‘리브더치페이’가 있다.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 식사비용을 나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금을 요청하면 ‘리브머니보내기(간편송금)’를 사용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단히 식사비용을 나눠 낼 수 있다.

해외출장이나 여행 등 외환 사용이 많다면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 보관할 수 있는 ‘외환모바일지갑’이나,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외화기프티콘’ 등의 서비스도 유용하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안면 등 생체인증으로 이용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금융거래와 외국어를 AI에게 학습시켜 모든 연령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직접 찾아와 거래를 하던 방식에서 탈피하고,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까지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는 해외 수취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이체가 가능한 ‘원큐 트랜스퍼’에, 해커스유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안심학비 송금제’를 추가로 선보인다.

‘안심학비 송금제’는 해커스유학에 위탁한 유학생의 해외교육비를 KEB하나은행 계좌를 이용해 안전하게 송금해주는 시스템으로, KEB하나은행이 최대 100만 불까지 보증한다.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은 시니어 소비자층이 두터운 특성을 고려해 시력이 좋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큰클송금’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큰글송금’은 간편송금 기능은 물론, 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경조금 보내기와 각종 경조사 초대장∙감사장 보내기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송금 전용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매월 자동으로 해외에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